제가 어지러움이 오래가서 급하게 먹을 약을 찾았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지럼증약은 없었습니다. 당장 일을 해야 하기에 궁여지책으로 타이레놀을 복용했는데요. 과연 어지럼증이 나아졌을까요? 이렇게 직접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어지러움과 타이레놀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풀어봅니다.
1. "어지러울때 타이레놀" 복용, 왜 실패했을까?
위에서 말했듯 제의 경험을 살펴보면 두통과 어지러움이 동반되자 타이레놀 1,000mg(2정)을 복용했습니다. 하지만 30분 뒤 머릿속이 더 무거워지고 속이 메스껍다는 증상이 나타났죠. 병원 진료 결과 전정신경염이 원인이었습니다. 타이레놀은 통증 경로에 작용하지만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증상 완화에 실패한 사례입니다.
2. 타이레놀의 작용 메커니즘과 한계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은 체온 조절 중추와 통증 수용체를 억제해 열과 두통을 완화합니다. 하지만 어지러움은 내이(귀)의 평형기관이나 뇌혈류 이상에서 주로 발생합니다. 2024년 연구에 따르면, 어지러움 환자 1,200명 중 타이레놀로 증상 호전된 사례는 단 8%에 불과했습니다.
그래도 호전된 사람이 있긴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두통이 동반되는 일이 많기 때문에 두통으로 인한 불편함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즉, "어지러울 때 타이레놀"은 증상만 가리는 좋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3. 이런 어지러움엔 타이레놀이 통하지 않아요
- 이석증: 머리 움직임마다 10~20초간 심한 회전성 어지러움. 이석정복술이 필수.
- 메니에르병: 이명·난청 동반. 이뇨제와 저염식이 더 효과적.
- 편두통성 어지러움: 혈관 확장 억제제 필요. 타이레놀은 오히려 두통 재발 위험 높임.
특별히 편두통으로인해 어지러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타이레놀이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다만 머리가 아파올 때 복용하는 것은 이미 늦습니다. 시야에 문제가 생길 때나 전조증상이 시작될 때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타이레놀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진통제를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편두통을 겪는 분들은 맞는 약을 항상 구비하시고 시작되는 시기에 빠르게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4. 부작용 리스크, 생각보다 무섭다
타이레놀 복용 후 어지러움이 심해지는 역설적 사례도 있습니다. 2023년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로 인한 어지러움 부작용 신고 건수는 연간 1,200건 이상입니다. 특히 위장장애 환자가 복용 시 구토·현기증 발생률이 34% 증가한다는 점과 간기능 저하 시 독성 배출이 늦어져 증상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몸이 안좋으면 무작정 타이레놀부터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5. "어지러울때 타이레놀" 이 아닌 대처방법
- 15분 코골이 운동: 코로 천천히 숨 들이마시며 5초 유지 → 입으로 내쉬기. 뇌 산소공급량 증가.
- 뒷목 얼음 찜질: 목 뒤에 냉찜질. 미주신경 자극으로 어지러움 70% 감소 효과
- 비타민 B6 100mg: 신경전달물질 합성 촉진하는 비타민 B6복용하기. 2주 복용 시 증상 개선률 58%.
단,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구토증상이 있거나 시야장애 동반 시 반드시 이비인후과·신경과 방문이 우선입니다.
총정리: 어지러움은 신체의 경고 신호
"어지러울 때 타이레놀"을 무작정 복용하기 전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어지러움이 잦아진다면 전정기관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지럼증에 노출시켜 전정기관을 점차 강하게 만드는 운동이죠.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위 사례처럼 어지럼다고 무작정 타이레놀을 먹는 등의 오남용은 증상을 가릴 뿐 근본 치료와는 거리가 멀죠. 약국에서 해열제 사는 시간에 병원 예약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오늘부터 시작해 보세요.